취리히 생활

스위스 그린델발트 하이킹

뜨내기군 2018. 10. 22. 06:14

같이 살고 있는 플랫메이트 중에 산타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유튜브로 산악인들 동영상을 찾아보고 그런 친구인데, 그 친구가 인터라켄 근처 그린델발트로 하이킹을 가자고 제안했다. 공부할 것도 많고, 과제도 있었지만, 스위스 오고 제대로 여행 한 번 간 적 없던터라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이 친구가 베른에서 자기 차로 태워다 준다니 기차값도 아낄 수 있었다. 기차타고 그린델발트까지 갔으면 돈이 엄청 깨졌을거다...

 

 그린델발트에 도착해서 맨리헨(Männlichen)에 가기 위해 우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우리의 여정은 맨리헨에서 출발해,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까지 갔다가 다시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곤돌라 타고 간 정상에서

 

Männlichen Royal Walk

 

만년설을 보며 하이킹을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그린델발트 역(?)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클라이네 샤이덱 역

이곳에서 기차를 타면 융프라우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물론 비싸다

 

융프라우 전망대로 가는 산악열차

 

클라이네 샤이덱 근처에서 찍은 파노라마

 

이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등산 덕후 플로리안의 설명

 

그린델발트가 깨알같이 보인다

오늘 안에 내려갈 수 있을까

 

내려오는 길에 빙하(?), 만년설(?)이 있었다!

 

빙하에서 한 컷

 

나, 사라, 플로리안

 

8시간 가까이 되는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니 해가 지고 있었다.
해질녘 노을에 비친 산도 참 아름답다.

 

 

초반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하이킹 하는 게 좋았는데, 끝날 무렵에는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다리는 아프고, 길은 끝도 없고... 하이킹 다녀오고 한 나흘은 다리가 너무 아팠다. 특히 학교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ㅠㅠ

그렇지만 스위스에서 하이킹은 언제나 옳다!

다음은 어디로 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