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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거주허가증 신청, UBS 계좌 만들기취리히 생활 2018. 9. 14. 04:32
스위스에서 장기간(3달 이상) 체류하기 위해서 거주 허가증이 필요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관할하는 담당 사무소(Kreisbüro)에서 신청을 하면 된다. 뭐 별거 하는 것도 없는데 비용은 드럽게 많이 든다. EU 국가 출신이면 돈이 적게 들지만, 그 이외의 국가 출신이면 122 프랑(한화 약 15만원)에 수수료 20프랑(한화 약 2만 4천원), 거의 18만원 가까이 든다. 컴퓨터에 입력하는 거 밖에 없더만...
등록을 마치면 2주 정도 후에 집으로 주민등록증 같은 카드가 온다. 이걸 소지하고 있으면 스위스 외의 국가에서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등록을 도와주던 직원이 마지막에 어떤 쿠폰을 주더니 이걸 가지고 아무 약국에 가면 공짜로 약을 줄거라고 했다. 외국인들이 전염병 같은 거 옮길까봐 주는 건 줄 알았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굉장히 무시무시한 약이었다.
요오드화 칼륨
피폭시 갑상선에 방사성 요오드가 쌓이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새로 거주 등록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이 약은 요오드화 칼륨으로 방사선 피폭시 갑상성에 방사성 요오드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라고 한다. 왜 이걸 주나 싶었는데, 원자력 발전소 50k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한다. 안내서에 그려진 지도를 보니 50km 내에 원자력 발전소가 3개나 있다 : )
한국에서도 이런 걸 주는지 모르겠다.
스위스 제1은행 UBS
거주허가증을 신청하고 점심까지 꽤 시간이 남아서 내친김에 은행 계좌까지 만들기로 했다. 스위스에서 크게 많이들 사용하는 은행이 UBS, Swiss Credit, Post Finance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UBS가 가장 큰 은행이어서 UBS 계좌를 만들러 갔다.
취리히 중앙역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갔는데,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개인 방에서 상담을 했는데, 마실 걸 물어보길래 물을 달라고 했더니 사진처럼 아주 비싸보이는 물을 가져다 주었다. 다 마셨다.
계좌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유학생 신분이라 학생 패키지를 개설했다. 학생 패키지의 경우 계좌 개설비 무료, 유지비 무료 같은 혜택 들이 있는데, 학생이라는 신분 뿐만 아니라 나이 제한(만 30세)도 있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바뀔 수 있어 UBS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학생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서 학생증(아직 없는 경우 학교 등록 증명서 - 학생증 발급 전까지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하도록 학교에서 보내준다)과 거주허가증(아직 없는 경우 거주허가증 신청 증명서 - Kreisbüro에서 준다)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여권도 챙기는 것이 좋다.
취리히 중앙역 쪽 우체국(Sihlpost)을 따라서 구글 오피스가 있다.
여기 말고도 곳곳에 취리히 구글 오피스가 위치해 있다고 한다.
계좌를 만들고 돌아가는 길에 구글 표지판을 보았다. 구글에서 일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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