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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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거주허가증 신청, UBS 계좌 만들기취리히 생활 2018. 9. 14. 04:32
스위스에서 장기간(3달 이상) 체류하기 위해서 거주 허가증이 필요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관할하는 담당 사무소(Kreisbüro)에서 신청을 하면 된다. 뭐 별거 하는 것도 없는데 비용은 드럽게 많이 든다. EU 국가 출신이면 돈이 적게 들지만, 그 이외의 국가 출신이면 122 프랑(한화 약 15만원)에 수수료 20프랑(한화 약 2만 4천원), 거의 18만원 가까이 든다. 컴퓨터에 입력하는 거 밖에 없더만... 등록을 마치면 2주 정도 후에 집으로 주민등록증 같은 카드가 온다. 이걸 소지하고 있으면 스위스 외의 국가에서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등록을 도와주던 직원이 마지막에 어떤 쿠폰을 주더니 이걸 가지고 아무 약국에 가면 공짜로 약을 줄거라고 했다. 외국인들이 전염병 같은 거 옮길까봐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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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공대 (ETH Zurich)취리히 생활 2018. 9. 14. 04:00
취리히 공대의 정문 (ETH Hauptgebäude) 받아야 할 서류도 있고 포닥으로 계시는 한국인 분과 점심 약속도 있고 해서, 첫 날부터 일찍 학교로 갔다. 교환학생 시절 한 번 놀러 온 적이 있지만, 다시 석사를 하러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조금 들었다. 학생증, 그리고 한국에서 보낸 학부 학위증, 고등학교 졸업장 원본을 받으러 학적팀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놀랍게도 이곳 학적팀(을 비롯한 여러 부서)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까지 두 시간 동안만 개방된다. 그 이후에는 아마도 문을 닫고 남은 일을 하겠지만 납득이 안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정문 반대편 (Polyterrasse) 여기서 싸온 점심을 먹거나 햇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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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로 출발취리히 생활 2018. 9. 13. 21:29
내가 타고 갈 루프트한자 스위스는 두 번째다. 3년쯤 전에 로잔으로 교환학생을 갔었고, 이번엔 조금 더 길게 석사과정을 위해 취리히에 왔다.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2년 정도면 끝이나는 과정이고, 교환학생 때 스위스에서의 경험이 인상적이어서 스위스로 오게 되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루프트한자를 탔다. 한국행 혹은 한국발 비행기가 유독 그렇겠지만, 한국인 승무원들이 있고, 기내식에 한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도 비빔밥과 떡갈비가 나왔다. 간혹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은 한식대신 독일식 소시지 같은 것을 주문하기도 하던데, 나는 스위스에 가면 당분간은 한식 먹기는 어렵기 때문에 모두 한식을 주문했다. 맛도 굉장히 좋았다. 간식으로 컵라면도 나왔는데, 이건 뭔가 좀 묘한 맛이었다. 건더기에 콩이랑 옥수수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