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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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로는 모자란 콜롬비아 바리차라여행 2021. 10. 13. 01:11
바리차라는 하루 모든 순간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다. 해가 저무는 오후엔 건조한 콜롬비아 초원 위로 비추는 황금빛 노을이 마음을 들뜨게한다. 노을이 지는 하늘과 구름도 장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길 가에 앉아 멀리 초원을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 보기만 하더라도 바리차라에 있는 것이 감사해진다. 해가지면 마을엔 조명이 켜졌다. 건물마다 조악한 조명들 뿐이었지만, 바리차라엔 조악함 속에도 미워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사실 무엇이든지 미워할 구석이 없었다. 이미 바리차라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곳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던 사람들은 날이 선선해지는 저녁에 모두들 밖으로 나왔다. 확실히 낮보다 밤에 활기를 띠었고, 여행지라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났다. 바리차라에 가시면 이 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