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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로는 모자란 콜롬비아 바리차라
    여행 2021. 10. 13. 01:11

    바리차라는 하루 모든 순간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다. 해가 저무는 오후엔 건조한 콜롬비아 초원 위로 비추는 황금빛 노을이 마음을 들뜨게한다. 노을이 지는 하늘과 구름도 장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길 가에 앉아 멀리 초원을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 보기만 하더라도 바리차라에 있는 것이 감사해진다.

     

     

     

     

    해가지면 마을엔 조명이 켜졌다. 건물마다 조악한 조명들 뿐이었지만, 바리차라엔 조악함 속에도 미워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사실 무엇이든지 미워할 구석이 없었다. 이미 바리차라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곳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던 사람들은 날이 선선해지는 저녁에 모두들 밖으로 나왔다. 확실히 낮보다 밤에 활기를 띠었고, 여행지라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났다.

     

     

     

    바리차라에 가시면 이 와플집 한 번 가서 드셔보세요!
    저는 일단 못 먹었습니다

     

     

    다시 아침이 되면 그 많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다. 산뜻하고 기분 좋은 조용함.

     

    여자치구와 함께 마을 한바퀴를 뛰었다. 여자친구는 뛸만한 신발이 없어서 내 신발을 신고 뛰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미안하다.

     

    가볍게 뛰고 온 뒤, 숙소에서 어제 예약한 조식을 기다렸다. 

     

     

    참 예쁘고 여유가 넘치는 숙소였다. 아침과 저녁을 제외한 오후에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어, 여기서 묵지 않더라도 커피 한 잔 하며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창 문 옆에 놓인 화분하나 조차도 어떤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전날 저녁에 조식 먹을 시간과 어떤 것을 먹을 건지 물어보는데, 메뉴는 스크램블 에그로 정해져 있고, 여기에 어떤 음식을 곁들일 것인지를 고르게 된다. 바나나, 망고 등을 비롯한 과일, 갓 지은 빵도 기본으로 나오고 여기에 커피를 마실건지 핫초코를 마실건지 고르면 된다. 엄청 맛있다.

     

    이 숙소의 마스코트견 (브루노? 였던가)

     

    브루노는 하루를 멍때리기로 시작한다

     

     

    이렇게 기분좋은 아침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평화가 가득한 이곳, 바리차라는 기필코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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