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바리차라에서의 마지막 그리고 구아네여행 2021. 11. 14. 22:34
바리차라의 마지막 밤. 아쉬운 마음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마을에 있는 식당들에는 근사한 조명 덕에 더욱 분위기 좋았다. 우리처럼 그냥 목적없이 걷거나,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은 기회가 없었는데, 다음에 바리차라에 온다면 꼭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어 봐야겠다.
다음날 아침 바리차라를 벗어나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구아네(Guane)로 갔다.
구아네로 가는 길에 있던 포토존
구아네에 도착해서 우선 호텔에 짐을 풀었다. 몇 백명 살지 않는 작은 마을에 이렇게 멋진 호텔이 있는 게 신기했다. 기둥 사이사이 해먹, 간단한 식사와 안주거리를 파는 식당, 심지어 작은 수영장도 있었다.
호텔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마을 광장으로 갔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도 이런 광장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마을 사람들이 유일하게 모이는 곳 같았고, 한 켠에는 축구장이 있어서 해가 지면 아이들이 나와 축구를 했다.
I love Guane!
광장을 가로질러 가보니 마을을 둘러싼 산들이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 나왔다. 현지 여행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몇 왔다갔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안데스 산맥의 이국적인 풍경
광장 옆 골목의 작은 식당
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저녁이 되자 광장 성당에 조명이 켜졌다. 날씨가 시원해져서 그런지 낮보다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보였다.
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휴대폰에 담아보려 했지만, 아름다운 눈부심을 담을 수는 없었다.
구아네를 떠나기 전, 꼭 마셔야 하는 술이 있다고 했다. 콜롬비아 전통 술로, 도시로 갈수록 팔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구아네 마을 상점에서 잔으로 팔고 있어서 한 번 마셔보기로 했다. 굉장히 걸쭉하고, 한국 술빵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났다. 꽤 먹을만 했는데, 여자친구가 위생상태를 알 수 없다고 해서, 많이 마시는 않았다.
미숫가루 같이 생긴 치차 (chicha)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롬비아 비야 데 레이바 (Villa de Leyva) 1 (0) 2021.11.16 여행하는 이유 - 여행이 떠나고 싶어질 때 (0) 2021.10.16 하루로는 모자란 콜롬비아 바리차라 (0) 2021.10.13 콜롬비아의 숨은 보석 바리차라 (0) 2021.10.06 콜롬비아 외곽 뒷산 등산 (0) 2021.09.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