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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외곽 뒷산 등산여행 2021. 9. 28. 02:03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tenjo (텡호)라는 곳에서 지냈다. 텡호는 보고타 북서쪽 외곽에 위치한 곳으로 빌딩이 없고 보고타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침 바로 근처에 등산로가 있어서 여자친구 아버님, 오빠, 동생, 세 강아지와 함께 산을 타기로 했다.
도착한 등산로 입구엔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기도 같은 것을 올리고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종의 산악회 모임이었다. 굉장히 뻘쭘했지만 그 인파 사이를 헤치고 등산로에 올랐다.
등산을 함께한 강아지들
체이스와 부전날 비가 왔는지 땅이 질고, 미끄러웠다. 발을 디딜 때,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했다.
보고타 자체가 해발 2600m 정도 되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한국 등산과 달리 더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차이를 못느꼈다. 물론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특히 더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여자친구 아버님도 내가 산을 잘 탄다고 말씀해주셨다. 간혹 보고타로 여행 오는 사람들 중 일부가 경미한 고산증 증세를 보인다고도 하는데, 참 다행이었다.
쉬고있는 체이스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끝내줬다!
산 정상에 오르면 마음이 벅차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내려가는 길
사진 하단에 세번째 강아지 티나가 있다절벽 같은 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강아지들이 떨어지지 않을까 아찔했다산 정상에 열 명정도 되는 학생(?)들이 캠핑을 한 것처럼 보였는데, 지난 밤이 추웠는지 서로 엉겨서 체온을 나누고 있었다. 텐트가 원형으로 펼쳐있었고, 가운데에 탄 장작들이 있었다. 그리고 익숙한 쑥타는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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