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차라
-
콜롬비아 바리차라에서의 마지막 그리고 구아네여행 2021. 11. 14. 22:34
바리차라의 마지막 밤. 아쉬운 마음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마을에 있는 식당들에는 근사한 조명 덕에 더욱 분위기 좋았다. 우리처럼 그냥 목적없이 걷거나,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은 기회가 없었는데, 다음에 바리차라에 온다면 꼭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어 봐야겠다. 다음날 아침 바리차라를 벗어나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구아네(Guane)로 갔다. 구아네로 가는 길에 있던 포토존 구아네에 도착해서 우선 호텔에 짐을 풀었다. 몇 백명 살지 않는 작은 마을에 이렇게 멋진 호텔이 있는 게 신기했다. 기둥 사이사이 해먹, 간단한 식사와 안주거리를 파는 식당, 심지어 작은 수영장도 있었다. 호텔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마을 광장으로 갔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도 ..
-
하루로는 모자란 콜롬비아 바리차라여행 2021. 10. 13. 01:11
바리차라는 하루 모든 순간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다. 해가 저무는 오후엔 건조한 콜롬비아 초원 위로 비추는 황금빛 노을이 마음을 들뜨게한다. 노을이 지는 하늘과 구름도 장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길 가에 앉아 멀리 초원을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 보기만 하더라도 바리차라에 있는 것이 감사해진다. 해가지면 마을엔 조명이 켜졌다. 건물마다 조악한 조명들 뿐이었지만, 바리차라엔 조악함 속에도 미워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사실 무엇이든지 미워할 구석이 없었다. 이미 바리차라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곳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던 사람들은 날이 선선해지는 저녁에 모두들 밖으로 나왔다. 확실히 낮보다 밤에 활기를 띠었고, 여행지라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났다. 바리차라에 가시면 이 와플..
-
콜롬비아의 숨은 보석 바리차라여행 2021. 10. 6. 00:04
코로나로 불안에 떨던 시간이 지나고, 새해가 가까워 올 무렵 여행을 떠날 구실이 생겼다. 목적지는 바리차라. 콜롬비아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로, 스페인 식민지풍의 작은 마을이다. 보고타에서 차로 7시간을 넘게 가야한다. 미안하게도(다행히도) 여자친구가 보고타에서 바리차라까지 내리 운전을 했다. 12월 31일 출발해서 바리차라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차에서 새해를 맞았다. 우리는 차 안에서 "해피 뉴 이어!"를 외쳤고, 밖에는 사람들이 터뜨리는 폭죽으로 번쩍거렸다. 새벽 1~2시가 되어서야 바리차라에 도착했고,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바리차라에 도착한 새벽 묵은 숙소 식민지 풍의 마을답게 방안 천장엔 팬이 돌아가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숙소 전용 수영장이 부러웠다 식당도 있었는데, ..